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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는 만우절의 추억(부제:회사 하루 쉬어) (6) 2007/04/01

재미있는 만우절의 추억(부제:회사 하루 쉬어)

from Ji@memo 2007/04/01 13:35

태터툴즈에서 '재미있는 만우절의 추억'에 대해 글을 써서 트랙백하여 주면 추첨하여 책을 보내주신다는 이벤트를 하고 하네요. ^^ 


딱히, 떠오르는 추억거리가 없어서 마눌쟁이님과 동생에게 물으니 학창시절 만우절의 추억으로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이야기해었습니다.

"반을 바꾸어서 있거나" - 4반이랑 5반이랑 반을 바꾸어서... 하하하
"뒤를 보고 자리에 앉아있거나" - 선생님이 앞문으로 들어오셨는데 아이들은 전부 뒤통수만. 하하하
"선생님들이 반을 바꾸어서 들어오거나" - 수학시간인데, 영어선생님이 멀쩡하게 들어오셔서 '자 ~수업 하자'




이런 저런 추억거리를 듣고 있다가 회사에서 겪었던 만우절날 어리버리하였던 누군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누군가가 "저"라고 이 자리에서 밝혀야할지 말아야할지는 고민되네요. -_-;


때는 1998년. 3월 31일.

퇴근 준비에 바쁘던 저는. 다른 부서의 친구가 전해준 한마디에 '오호라~ 이거 재수'라고 외쳤습니다.

친구 : 어이~ Ji. 내일 휴무래!
Ji : 왜? 내일 회의도 잡혀있는데?
친구 : 회사가 어쩌구 저쩌구 하여서 내일 쉬는 것으로 노동조합과 합의를 했고, 우리도 쉰데.
Ji : 오호~ 그래. 이거 재수~

왠지 실실 웃음을 머금고 있던 친구의 모습이 갑자기 쉬는 날이 하루 늘어난 것 때문일것이라고, 직장인에게 찾아온 너무나 즐거운 하루 휴식 때문일것이라고 동질감을 느끼며, 퇴근하였습니다.

다음 날.

당연히 회사 출근 안했습니다. ^0^

.
.
.
.

오전 9시 경. 전화가 왔습니다.

상사 : 어이 Ji. 뭐하냐?
Ji : 네... 쉬지요? 왜요?
상사 : ...... -_- (이 색히가.)
Ji : .....
상사 : 회사 안 나오냐?
Ji : 오늘 논다면서요? **가 그러던데요?
상사 : 어이구... 인간아. 오늘 몇일이냐?
Ji : 4월 1일 이요(아직도 순진합니다)
상사 : 만우절이다. 지금 빨리 나와! 9시에 회의잖아!
Ji : ㅜ_ㅜ 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부랴부랴 출근하여 보니 저에게 쉰다고 말해준 친구녀석. 회의실에 떡하니 앉아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고 게슴치레한 눈으로 출근한 저를 보며 환한 미소를 띤 얼굴로~ '안녕~'이라고 말하더군요. 그 날 이후 한동안 회사내에서 '만우절날 회사 안나온 녀석'이라고 뒷통수가 따끈 따끈한 멘트를 받으며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이야. 만우절이라고 하는 장난성 낚시에 잘 속지않고, 속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아서 왠만한 말의 진위정도는 판단 할 수 있는 눈이 생겼다고 자부하지만, 제가 워낙 순진해서...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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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13:35 2007/04/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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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니 2007/04/02 09: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크크크...^^;;;

    어제 괜히 그냥 보내드린듯~~~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4/02 12:48 Ji@self

      아잉~ 나니님.

      어제 아마 저에게 뭐라고 하셨으면 또 바로 속는 모습을 보셨을지도... 후후후~

  2. SuJae 2007/04/02 19: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만우절 추억이 없네요;;
    늘 만우절처럼 살아서 그런가 orz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4/02 20:50 Ji@self

      늘... 만우절처럼... 이라... 하하하... 한동안 머리속으로 만우절처럼 이란 어떠한 것일까 고민했습니다. ^^

  3. rince 2007/04/09 09: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순진 순진 순진... ^^;
    정말 순진하시와요 하하...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에게 감사하셔야 할듯!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4/09 10:18 Ji@self

      인제는 순진하지 않습니다. ^0^
      아니, 순진하지 않은 척 노력(?)합니다.

      기억속에 친구녀석에게 그날 아주 심하게 약올림 당한 아픈기억이... 새록새록...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