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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불 레볼루션. 전지구적으로 안티팬 양산하다

from Ji@memo/영화 2008/12/25 01:10
드래곤불 레볼루션(Dragonball Evolution)에 조금 기대를 했다.

야무치로 god의 리더였던 박준형과 히어로즈 시즌2에 출연하였던 에리코 타무라(Eriko Tamura)가 마이(Mai) 역활로 나온다고 하기도 했지만, 손오공의 에네르기파와 원기옥에 초사이언으로 변신 할 수만 있다면 슈퍼맨도 부럽지 않겠다고 혼자 키득거리면서 드래곤볼을 열혈구독했던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손오공의 천진난만하면서도 굳건한 바위와 같은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를 했다. 피콜로의 삐죽한 귀도 역시... ㅠ_ㅠ

하지만, 점점 들려오는 소식들은 기대감과는 정반대로 진행되었다.

머리털이 빠짝 서주셔야 할 손오공은 무슨 기생오래비같은 반지르르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약방의 감초이며 능글거림의 지존인 무천도사님은 등판에서 거북이 등짝을 떼시더니 동네 양아치의 모습처럼 갖추어 입고 나오신다. '뭐... 그럴수 있지'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보지만, 뽀송뽀송한 애틋함을 풍겼던 부르마의 손에 왠 권총이 들려져 있다. 어쩌자는 거냐!

초반에 손오공과 대립각을 세우지만 결국엔 힘을 합치게 되는 피콜로를 등장시킨 의도는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에 속편이나 후속편을 대비한 예비시나리오를 잡기위한 컨셉이겠지만, 공개된 피콜로의 이미지와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차마 푸르딩딩하던 나메크성 피콜로가 아닌 것 같다. 아닌 정도가 아니라... 지못미 피콜로다.

니들 뭘 만드냐?

원작이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있다. 판타지 소설의 거봉중에 하나였던 반지의 제왕이나, 리니아 연대기... 혹은 연속선상에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 그리고 거기에 만화가 원작인 작품들도 대기하고 있다. 히스레져라는 불세출의 조커를 남긴 다크나이트나, 스파르타! 스파르타!를 외치게 만들었던 300, 내년에 개봉할 왓치맨같은 경우 말이다.

사진찍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중에 "원판불변의 법칙"이 있다. 이는 잘 나온 작품 하나에서 원판인 원작(사진의 보정작업이 안된 상태의 raw data)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만큼 크다는 소리다. 영화에서는 이를 뭐라고부를까? 각색의 힘이라고 해야하지 싶다.

원작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원작을 읽은 애독자층이 두터운 작품일수록 원작의 풍미를 내주어야만 최소한 욕은 안들어 먹는다. 왜? 원판이 있으니까 그렇다.

그런데, 당췌 트레일러를 아무리 들어다보고 포스터를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이건 뭐. ㅠ_ㅠ "원작을 읽기나 한거냐?"는 말이 나올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놨다. 고작 몇 십초의 예고편에서 이처럼 강한 실망스러움을 안겨준 작품은 아마도 현세기가 끝나기 전에는 없을 것 같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추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망칠바에는 돈도 절약하고 욕도 바가지로 안들어먹는 차원에서 그냥 레고로 만들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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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드래곤불 레고
via. [2ch]실사판 '드래곤볼' 트레일러 신규 공개. 전 세계에서 비판.
via. 실사판 드래곤볼 트레일러. 제발 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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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5 01:10 2008/1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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