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머니볼)

from Ji@문화/책/음악/영화 2007/04/14 22:49

제 5공화국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은 새로운 문화로서의 프로야구를 접하게 되었다. 어린시절 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팬으로서 부산연고(본인 부산에 살았다)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게임은 정말 박빙의 승부였으며, 어린 눈에 보이던 야구팬들간의 슈퍼 파이팅 및 롯데 열혈관중들의 쓰레기통 투척모드 가동이나, 소주병 멀리 던지기 연습등은 하나의 유희였다. 그리고 문화적 충격이었다.

"한국의 프로 야구는 1981년 12월 11일,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MBC 청룡, OB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삼미 슈퍼스타즈 등 6개 구단을 회원으로 하는 프로 야구 창립 총회가 열리면서 구체화되었다. 1982년 3월 27일 서울운동장에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 경기로 닻을 올렸다"

- 위키 백과사전 참고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 "박찬호"라는 이름 모를 투수가 1994년에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첫발을 내딛으며 알게된 메이저리그. 그 속의 이야기.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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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그 메이저리그 팀 중 연봉총액이 꼴찌에서 하나둘을 다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천재 CEO라고 불리우는 빌리 빈에 대한 이야기이며,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하듯 영세하고 작은 규모를 운용하는 기업이 엄청난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을 상대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뛰어난 경영전략서이기도 하다.

(이미지는 알라딘머니볼서평에서 가져왔습니다)

어린시절 메이저리그에서 평가하는 뛰어난 유망주의 표본이 되었던 빌리빈 단장.



5-TOOL(1. 정확하게 공을 맞추는 컨택트/2. 세게 쳐내서 장타를 만드는 파워/3. 빠른 주루속도/4. 넓은 수비범위와 정확도/5.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능력)이라 불리우는  능력을 가졌기에 그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로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자신의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그는 천재 CEO가 되어 돌아왔고 가난뱅이 구단이라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투입비용 대비 성과면에서 최고인 구단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악의 팀. 선수단 연봉총액 최하위의 가장 가난한 구난 오클랜드 어스레틱스. 그러나 단장으로 취임한 빌리 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자신의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기적을 일으킨다.

지금도 그런 면이 적지 않지만 당시의 메이저리그는 '결과는 투자가 말해준다. 최고의 투자만이 최고의 성적을 얻어낼 수 있다'는 철학으로 무장해 있었다. 하지만 빌리 빈은 통계에 기반한 선수평가 기법을 도입, '홈런이나 타율보다는 출루율', '타점보다는 장타율'에 초점을 맞추고 팀 전체를 혁신의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 책 소개문에서


빌리빈은 뛰어난 발전가능성을 가진 고졸선수를 뽑는 대신, 데이타가 축적되어져있는 대졸선수를 뽑고, 장타율과 출루율을 중시하는 구단 운영방식으로의 변경을 통하여 2000년 이후 최고의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모든 타자는 선두타자처럼 행동해야 하고 최종 목표를 베이스에 도달하는 것으로 삼아야한다.

2. 모든 타자는 홈런을 칠 파워를 갖춰야한다. 그 이유는 그런 파워를 가질 경우 상대투수로 하여금 조심스러운 투구를 하게 만들어서 4구를 얻을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3. 일단 야구 선수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었다면 그 다음부터 타격에 필요한 것은 신체적 능력이 아닌 정신적 능력임을 깨달아야한다. 또 어떤 경우든 타격에세 깨우쳐야할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다.

- 본문 중.

위의 글로 귀결되는 원칙은 "출루율"이다. 박찬호의 등판이 이루어지던 날에 새벽마다 일어나 게임을 시청하다보면 찬호가 이상하게 힘들어하던 팀. 바로 그 팀이 오클랜드 였고, 그 오클랜드 타격의 2000년은 "출루율"에 의한 평가였다는 점이다.

그들은 타석에서 참을성을 가지고 있었고, 공을 고룰줄 아는 선구안을 가졌으며 원펀치 파워또한 가지고 있어서 모든 투수들이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우리에게 타석이나 투수석, 코치적이나 감독석이 아닌 관중석 너머 구단주석(경영자적)에서 야구라고 하는 게임을  바라보게 해준다.

뛰어난 선수를 싼 가격에 사오기 위한 노력들과 비싸진 선수를 적절한 시점에 팔기위한 노력, 그리고 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력들... 이를 혁신(innovation)의 바람이라 부를수 있을 것이며, 그 혁신이 얼마나 큰 열매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준다.

빌리빈 이후로 그의 스카우트 방식을 다른 구단들이 확대하여 적용하는 것은 바로, 빌리빈의 혁신적인 경영방식이 "성적"이라고 하는 열매를 맺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관행과 편견이 판치던 메이저리그에 혁신의 큰 파도를 일으킨 빌리빈. 아직도 그는 다룬 구단의 특급대우를 마다하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CEO로 존재하고 있다.

아래는 오클의 최근 시즌 성적이다. 믿어지는가 최저연봉구단의 성적이라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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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4 22:49 2007/04/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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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니 2007/04/15 09: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후훗~~~
    얼마전 쫑낸 Numb3rs 1시즌 중에 이 책이 소개되었더랍니다...^^;;;
    CSI 와 같은 형사물에 '수학' 이라는 양념을 멋들어지게 버무린 드라마인데
    1시즌의 경우 13 편이라 부담없이 볼수 있더군요
    현재 3시즌 진행중이던가??
    몰입도는 좀 떨어지지만 수학이나, 논리학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강추~~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4/15 22:22 Ji@self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좀 관심을 가지고 읽었을 것 같은 책이 바로 "머니볼"이더군요.

      이현세의 "외인구단"과도 비스무리한 느낌이...

      Numb3rs는 가끔씩 케이블에서 해주는 그 수학자가 등장하는 FBI 드라마이죠?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2. 저공비행사 2007/04/15 23: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
    쓰신 서평중에 첫부분이 재미있군요. 5공화국, 3S정책에 의해, 특히 롯데. 대단했죠. :)
    그때의 응원이 계속되어 롯데팬들의 신문지 응원은 늘 볼만합니다.
    안그래도 이번에 롯데, 젊은 층의 선수들은 특히 볼만하더군요..후훗,
    봄이고, 야구시즌의 시작이고,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즐거우실지도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4/15 23:57 Ji@self

      반갑습니다. 저공비행사님.

      예전 롯데와 해태의 게임은 정말 흥미진진했답니다. 선동열선수가... 불펜에 올라서 몸을 풀라치면 여기저기서 우우우우~하는 야유와 와와와와~하는 함성이 교차하였지요. 헤헤헤
      (저공비행사님의 서평이 너무 좋더군요.)

  3. 미디어몹 2007/04/16 17: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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