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자르기 @ 커뮤니케이션의 포기선언

from Ji@커뮤니케이션 2007/08/24 00:00

하루하루 지속되는 야근.
저녁 먹고 하는 느즈막한 회의.
다들 초췌한 인상.
계속 쌓여만 가는 issue.
해답을 찾지 못하는 대화들...
늘어지는 시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인내심.

지루하게 지속되는 저녁 TFT회의에서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업무에 쪼들려서 더이상의 창의력이라고는 남아나지 않은 인상의 동료를 그리고, 피곤에 지쳐서 빨리 회의가 마치기를 기다리는 나를 보았다.

방향을 잡지못하고 배는 산으로 올라가고 드디어 낭떠러지 앞에 서있을때. TFT 리더는 "이 산이 아닌갑소 저 산으로 갑시다"라는 소리를 한다. 한마디 던졌다.

"저 산은 원칙에 이러하고 저러한 사유로 인하여 어긋납니다"
"그래도 가봐야하는것 아닙니까? 왜냐면... 어쩌구... 저쩌구..."
"잠시만요. 저 산은 제가 이전에 가봤습니다. 산에 먹을 것도 없습니다."


터져나온 일갈.

"대빵이 하라잖아!"
"쉤 -_-; 그래도 안됩니다. 저 대신 해보시던지요!"



SuJae님의 『블로깅 커뮤니케이션 - 최악의 커뮤니케이션 10가지』를 다시 읽었다.

8. 말자르기
말하고 있는데 듣지 않고 말을 자르고 들어와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나쁜 의사소통일 뿐만 아니라 무례한 행동이기도 하다.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거나 말을 끝내 달라는 신호를 보낸 후 이야기 해야 할 것이다.
말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 자르기는 의사소통의 끈을 자르는 일이다.

헉

-_- 뭐냐 이건.




회의에서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긍정적인 표현을 허용하기』를 거론했던 필자로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다. 어쩌면 의도적인 회피였던 것 같다.

회사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TFT들이 구성되고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고 해답을 찾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TFT회의에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애를 유발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다. 같은 LOGIC을 몇번이나 설명해주고 원칙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분석된 결과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소. 그러니 잘아는 당신이 좀 해주시오"라는 식의 떠넘기기와 자신의 무식을 감추기위하여 장황하게 늘어놓는 설명을 빙자한 촛점 흐리기 전술에는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 버린 듯하다.

회의란 곧, 토론의 문화임을 인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적인 커뮤니케이터는 아닌 자연인으로서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위와같은 사람과의 대화는 말자르기권을 날리고 회의실문 박차고 날아올라 퇴근가방들고 집에가기 신공을 펼치고 싶어진다.

토론시 지켜야할 원칙

잘 듣기 (끼어 들지 않기)
우호적인 태도 (비방하지 않기)
자유로운 발언 (어떤 이야기도 가능)
서로에 대한 인정 (내 생각과 다를 뿐)
계급장 떼기 (토론시 모두가 평등)

토론시에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마음으로 서로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중에는 끼어들지 않으면 비방하지 않는다

- 누구나 알고 있는 토론의 원칙 : 토론이 힘 입니다.에서...


덧) 저의 이야기임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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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4 00:00 2007/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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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블로깅 커뮤니케이션 - 최악의 커뮤니케이션 10가지

    Tracked from Think Big, Aim High 2007/08/24 16:27  delete

    펌 + 패러디 ... 오버가 심하니 양해해주시길! 최악의 커뮤니케이션 10가지 1. 대꾸 안하기 이것처럼 나쁜 의사소통법이 있을까? 무슨 말을 했는데 대꾸가 없으면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것과 같다. 증거를 남기지 않고 사람 열 받게 하는 기술도 대답을 안하거나 침묵을 길게 유지한 후 대답하는 것이다.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말이라면 '잠깐만'이나 곧 대답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어야한다. → 댓글 없는 포스트는 댓글을 달 가치가 없다는..

  1. 나니 2007/08/24 09: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흐흐흐....^^

  2. 기타엘 2007/08/24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리회사도 뒤숭숭 한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8/24 19:54 jiself

      살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이 많지요. ^^

      좋은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3. SuJae 2007/08/24 16: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욕보셨습니다;;; 어떻게 따로 드를 말씀이 없네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8/24 19:55 jiself

      ^0^

      되도록이면 좀 인내심을 발휘하려고 하였으나, 역시 성인군자는 안되더군요.

  4. smirea 2007/09/04 22: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좋은 토론을 하기는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미래학자는 미래적인 창의력은 개인이 아닌 여럿의 머리를 맞댓을 때 가능하다고 하던데...저에게도 참 어려운 이야기들 것인것 같아요.

    힘내요 우리^^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9/05 00:14 Ji@self

      작은 것 하나만... 살며시 내려놓으면(일종의 자존심) 쉽게 서로 마음을 터놓을수 있을텐데도...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smirea님의 마음에 심란함을 불러 일으킨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

      파이팅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9/05 15:50 smirea

      ji@self님, 참 좋은 의견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도 종종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답니다.

      작은 자존심 하나만 살짝 내려놓으면 공공의 재산을 만들 수 있는데.. 그게 잘 안될때가 있어요.

      ji@self님 의견을 자주 듣고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9/05 21:21 Ji@self

      아이 부끄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