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늙지 않아! @ 울버린

2009/06/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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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제임스(로간)와 빅터는 자신들에게 늑대와 같은 괴력과 무기, 그리고 자기 치유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형제의 여행은 1865년 끝난 남북전쟁을 거쳐 세계 1,2차 대전과 1975년에 막을 내린 베트남전까지 이어지며 죽음의 그림자를 몰고 다닌다. 윌리엄 스트라이커 대령 소속의 돌연변이 특수부대에 소속된 이후 이 둘의 행보는 양극단으로 치닫게 되며, 아프리카의 임무를 마지막으로 로간은 캐나다로 돌아와 벌목공 생활을 이어간다.

세월이 흐른 뒤 여자친구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로간에게 스트라이커 대령이 찾아와서 빅터가 특수부대원들을 응징하고 있다고 알려온다. 여자친구의 죽음. 어린 시절에 눈앞에서 아버지를 읽은 과거에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기 못한 상처가 더해져서 로간은 스트라이커 대령의 웨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초강력울트라캡쏭매메가파워합금인 아다만티움을 몸에 투입하고 엑스맨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울버린으로 탄생하게 된다.

사랑하는 달을 품을 수 없는 전설 속 존재인 울버린. 괴물과 인간사이를 넘나드는 울버린의 여행은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다.


늙지 않아! 로간

베트남전이 끝난 시점으로 기준으로 보면 로간과 빅터는 140살이 넘는 나이이다. 그런데, 1845년에 로간과 빅터가 10대 초반의 나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20년 후인 남북전쟁까지는 급격하게 늙었다가 이후에 노화가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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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로 그려본다면 20대 중후반까지는 일반적인 사람과 같이 노화가 진행되다가 20대 후반부터는 아주 느린 속도(너무 느려서 100여년간에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라는 것이다. 예전 진시황이 찾아 다녔다던 불로초를 먹은 걸까?

몸짱 휴 잭맨

몸에 주사기를 꼽고 아다만티움을 주입한 후 울버린이 된 로간이 몸을 번쩍 일으키는 장면에서 보여주었던 휴 잭맨의 모습은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와츠네거를 연상시켰다.

'와우. 정말 엄청난데'

휴 잭맨의 근육질 몸매는 여름에 해수욕장을 거닐면 모든 이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여지게 만들 만큼 탄탄하였다. 그의 이러한 몸매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호밀빵과 계란 후라이를 먹은 뒤에 3시간마다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쉼 없이 단련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울버린의 모습으로 돌아온 휴 잭맨. 와우~ 엄청나다.

프리퀄. 그러나, 스핀오프?

스타워즈로부터 시작된 프리퀄 제작은 배트맨 시리즈에서 다크나이트와 배트맨 비긴즈가 되어 돌아왔고, 한니발 렉터 박사는 한니발 라이징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2009년 낙하산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스타트랙과 엑스맨의 인기 캐릭터인 울버린의 탄생과정과 엑스맨 1,2에서 보여준 기억상실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헐리우드가 이처럼 프리퀄로 향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할 것이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이용하여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 하면서 최대의 투자이익을 얻기 위한 것일 것이다. 새롭고 상큼한 미래보다는 익숙한 과거로의 회귀가 두드러진다.

그런 관점에서 울버린의 제작은 성공적인 성적을 거둔 엑스맨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과거의 시선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다. 울버린은 엑스맨의 프리퀼이 아니라 스핀오프라고 봐야 할 것이다.

휴 잭맨의 제작사 시드프로덕션가 울버린 속편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하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결국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될 것이다.

뻔한 스토리

울버린은 히스레저의 신들린듯한 조커 연기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다분히 실망감을 가지게 하는 영화이다.

부모로부터 괴물이라 불리우는 존재가 전쟁 영웅으로 거듭나지만 자신들을 이용하려는 세력에 대하여 자신의 정체성 확보의 깊은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초반에 등장했던 세력간 싸움과 그 과정에 존재하는 갈등의 요소는 초막강 괴물이 되어 돌아온 슈퍼영웅 울버린과 슈퍼악당간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면서 흥미를 떨어뜨린다.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또 다른 세력의 앞잡이고, 그녀에게는 로간에게 말 못한 또다른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설정과 울버린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결말은 무한반복되는 블록버스터 법칙과 같다. 더구나, 형제였으나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관계로 설정된 빅터와 울버린이 갑작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주면 장면은 뜬금없기 까지 하다.

화려한 영상미학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무척 재미나게 보게 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극한의 영상미학"

다니엘 헤니가 맡은 제로가 울버린을 헬기로 추적하는 장면과 울버린과 빅터가 서로 몸과 몸을 부딪쳐 공격을 퍼붓는 장면 그리고, 정말 심혈을 기울여 제작된 듯한 마지막 엔딩 장면등은 그냥 그 장면 하나만을 놓고 봐도 어설픈 대사 몇 마디 필요 없이 화면에 뿌려지는 장면장면 만으로도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만든다.

다분히 도식적으로 표현된 울버린 띄워주기 장면들도 존재하지만 스릴있고 화끈한 영상은 아무 생각없이 화면속으로 나 자신을 풍덩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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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elf Ji@memo/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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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ji@self님이라는 단어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분석력입니다 ^^
    영화에서 촛점을 잃어버린 내용을 다루어버려다는 점에서 영화를 보는 동안 후회감을 밀려오게 했다는 점은...

    잠시 눈요기에 지나지 않았더는 문제가 참... 실망 스러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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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self

    과찬이십니다.

    저는 그냥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조금 늦었지만 정리해본 것이랍니다.

    기대가 큰 만큼 조금 실망함도 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