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놀이

2007/01/14 22:54

겨울이면 동네 저수지에 친구들과 몰려가서 얼음썰매를 타던 기억이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썰매가 없어서 좀 비굴하지만 친구 녀석 등짝을 열심히 밀어준 다음에 녀석이 좀 쉬면 그 짧지만 달콤한 시간동안 나만의 썰매인 것 마냥 으시대며 썰매를 열심히 치쳤던 어린 날 아픈 기억이... 킁.

그러다가 살포시 녹은 저수지 얼음이 밑으로 꺼지면서 허리까지 시원해졌던. -_-;;;

오늘 창원천에서 그 어린 날의 얼음썰매타기를 통한 어린이들의 추억만들기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녀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랑 창원천 지킴이 분들이 준비하신 것 같은데, 너무너무 좋더군요.

며칠전부터 노가다 하셨다는 말씀처럼 얼음썰매 100여개를 제작하시고, 천막을 설치하시고, 행사참여한 사람들의 추운 몸을 녹여주기 위한 어묵(오뎅)국물을 끓여서 내주시고, 감자랑, 고구마를 구워서 나누어주시는 분들의 그 수고스러움이 있었기에 저처럼 몸만 덩그러니 나갔던 참여자들의 마음속에 따스한 겨울온기로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빈이 8살 될때까지 겨울에 이런 얼음썰매 한번도 타보지를 못하였든데, 오늘 너무나 즐겁게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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