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Kung Fu Panda) @ 영화

from Ji@문화/책/음악/영화 2008/06/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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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최근 예매율 1위를 기록중인 가족용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를 감상하였습니다. 물론 마눌쟁이님과 꼬맹이랑 함께 였는데, 80% 관객들이 가족단위 관람이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썩은토마토 사이트에서 85퍼센트의 신선도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은 엄마와 아빠 사이에 다정한 연인들이 이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는 '쿵푸 팬더'가 오랜만 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프닝에 2D에서 3D로 넘어가듯 잠에서 깨어난 팬더는 초반부터 극장 안을 웃음짓게 만듭니다. 누워서 뚱뚱한 몸을 일으키지 못하더군요. 몸동작으로 쿵쾅거리는 슬립스틱 코메디가 아이들이 함박 웃음을 짓게 만드는 주요한 수단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슬립스틱 코메디만이었다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영화를 관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영구와 공룡 쭈쭈'를 관람시키고 부모들은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면 되니까요.

체중이 0.1톤은 가뿐하게 상회할 듯한 몸집에 파도물결무늬 배를 지닌 '포'는 평화로운 계곡에서 육수의 피가 흐르는 명가 국수집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바램과는 달리 무적 5인방을 동경하는 오덕후 스러움을 가진 팬더입니다.(비슷한 몸집의 잭 블랙은 탁월한 캐스팅이었습니다)

'개미' '슈렉 시리즈', '꿀벌'로 이어지는 드림웍스의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2008년 작품인 '쿵푸 팬더'는 헐리웃 3D 애니메이션의 강자인 픽사에 대항마로서 화면과 음악, 등장인물, 스토리로 동양의 이야기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동양인들이 만든 동양영화인 '포비든 킹덤' 보다 더 동양스럽다고 해야할까요?

아버지의 바램과는 달리, 정말 우연한 기회에 거북 대사부의 간택을 받은 '포'가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훈련을 하고 요다스승같은 '시푸'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켜나갑니다. 이 과정에 등장하는 훈련방법은 성룡의 영화였던 '취권'에서의 막대기도 등장하고, 균형감각을 요구하는 거대한 술잔도 나오고, 바닥에서 불이 랜덤하게 올라오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장 이모우 감독의 '영웅'과 '연인', 이안의 '와호장룡'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공동감독 존 스티븐슨은 “장르 패러디가 아니라 무협물에 대한 진짜 존경심”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쿵푸팬더>는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이기 전에 신나는 무협액션물이다.』라는 말처럼, 무협액션물에 어울리는 타이그리스의 호권, 몽키의 후권, 바이퍼의 사권, 크레인의 학권, 맨티스의 당랑권에 각양각색의 훈련방법들로 적당한 웃음의 양념을 첨가하여 재미와 함께 즐거움과 신비감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몸치에 기초체력도 없는 '포'의 앞날이 아득하게 느껴질 즈음, 거북 대사부의 예언과 같이 시푸의 애제자였던 '타이렁'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용의 전사'와 거대한 폭풍처럼 밀려오는 어둠의 그림자 속에서 마침내, '시푸'는 마음을 열고 팬더에게 어울리는 식신팬더권으로 '포'를 단련하게 되고, 드래곤볼이 다 모여야 열릴 것 같던 용의 잎에서 문서가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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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장치들에 의하여 이끌려온 영화는 평화로운 계곡마을을 덮쳐오는 어둠의 그림자인 '타이렁'과 요다스승 '시푸'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준비되지 않는 용의전사 '포'가 용문서에서 깨달음을 얻고 '타이렁'과 최후의 일전으로 그 대장정을 마칩니다.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이 이처럼 대박을 거둔 상황에서 다음달에 개봉할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인 '윌-E'에 대한 기대감이 기대게이지 가득 하게 채워졌습니다.


별점 : ★★★★★ (완벽하다. 영화 이후 꼬맹이가 "이야~ 야잇~" 쿵후 흉내를 낸다)


1. 오프닝에 등장하는 드림웍스의 '아이가 달에서 낚시하기' 패러디는 초반 재미는 가져옵니다.(Youtube에 올라온 오프닝인데, 캠으로 찍은 모양입니다.)
쿵푸팬터



2. 모든 관객들의 한방 웃음을 주었던 포의 배뒹기기는 몇번을 보아도 재미납니다. (트레일러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합니다)


3.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시푸는 'Red Panda'라고합니다. 아시아 남동부에 살고 있는 희귀종이라고 하네요.

4. '포'의 아버지. 아들의 장래가 정통면식당의 CEO가 되기를 희망하신 분. 아들은 팬더인데, 아버지는 거위. -_-; 이건 뭔지?

5. update 20080616. 캐릭터들의 움짤. 출처 : Dvdprime ->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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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5 18:20 2008/06/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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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자이너 2008/06/16 02: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보고싶은데..여자친구때문에 섹스엔더시티와 라스베가스...에 밀려서ㅠ_ㅠ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6/16 15:29 Ji@self

      섹스앤더시티도 재미나다고 하던데...
      저희는 꼬맹이가 결정권자라서... -_-;
      다음에 가면 헐크를 꼭 볼렵니다.

  2. 지식자키 2008/06/16 10: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글 트랙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일 개봉한 '쿵푸팬더'가 15일까지 전국 약 246만 관객을 모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개봉 3주차 정도면 '슈렉2'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측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보아
    근래에 보기드문 수작인 것임을 관객들이 말해주고 있네요.

    동기간 한국 영화가 다소 부진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한국영화 힘내세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6/16 15:30 Ji@self

      한국영화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개봉해서 관객들의 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

  3. 잠본이 2008/06/28 14: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한편의 무협영화로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7/01 21:00 Ji@self

      현재까지의 실적으로 보면 아마도 '쿵푸팬더 2'가 곧 기획되지 않으까 싶습니다.

      왜 오리가 팬더의 아버지인지를 알려주는 재미도 쏠쏠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