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바로 보라

2007/10/12 11:24

"컴퓨터 화면으로 모든 정보를 추출해야지"라는 아주 단순무식한 판단에 따라 어느 날인가부터 현장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현장을 방문하는 시간과 주기가 상당수준 감소하였다는 것입니나.

그러다가 컴퓨터 화면상에 나타난 정보가 이상할 경우 한번씩 현장에 가서 "왜 이렇게 틀리는 겁니까?"라는 눈부라리기 신공을 펼치고는 혼자 씩씩거리는 일상을 반복하였습니다.

'이건 사고방식의 문제야'
'역시 현장은 안돼'
'어휴. 확~ 그냥'

누구나 경험하였을 것들이지요.

저 역시 위의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곧, 현장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나의 시선에 현장을 끼워 맞추려고 하였던 경험들입니다.


현장을 바로 보라


1. 현장은 빡시다.

도요타 자동차 조립LINE을 견학하면 "정말 빡시게 일하네"라는 마음이 듭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기계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Circle Time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현장이겠지요.

실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발생하는 곳도 현장이며, 비부가가치적인 보조작업이 발생하는 곳도 현장이며, 도요타에서 이야기 하는 낭비가 만들어지는 곳도 현장입니다.

현장이라고 하여 조립현장이나, 가공현장만이 아닌, 부가자치적인 활동의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현장이라고 생각하면 대형 할인매장은 "카트가 흘러다니는 매장"이, 보험회사에서는 "고객과 만나는 장소"가, 은행이면 "순서표를 가지고 가게되는 창구"가 바로 현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장은 곧 부가가치(매출 OR 수익)를 만들어 내기위하여 빡시게 일하고 있습니다. 곧, 현장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창구라는 것입니다.


2. 현장은 실행이다.

현장이란 곳은 관념속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장은 실존하는 공간이며, 시간으로서 이곳은 "책속에 죽어있는 지식이 아닌 실천되는 지혜"들이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생각들이 만들어지고 그 생각들에 대하여 실행방법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현장은 실행과정에 발생하는 문제도 당연히 가지게 됩니다. 도요타에서는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모든 문제와 개선의 출발점은 현장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3. 현장은 실험공간이 아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현장이 아닌 전략과 전술에 치중한 생산방식 혹은 기법들이 유행처럼 우리들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회사에서 적용한다더라는 말이 나오면 "이걸 해보자!", "저걸 해봐라!"하는 등의 패션코드를 가진 계절상품처럼 생산에 Impact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실험공간이 아닙니다. 따라서,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되어지는 수많은 실험들은 빡신 현장의 장벽에 가로막혀 실행되지 않게 됩니다.

현장에서의 실험은 "개선"이라는 이름의 현장중심의 변경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만족해야합니다. 현장에서 스스로 사고한 개선안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일하면서 시간을 단축하거나, 품질을 향상시키거나, 불안전 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에 대한 실험. 그것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의 전부여야 합니다.


4. 결

가공이나 조립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서의 "현장"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실행이 이루어지는 곳으로서 문제점과 개선 idea가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인 "현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전재되지 않는 이상 "현장"의 벽은 점점 높아져만 갈 것입니다.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거나, 혹은 무언가는 알고 싶다면 지금 "현장"으로 가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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