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도와주세요의 커뮤니케이션

2010/02/10 07:53

관련 링크 :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conomic/0803_car/view.html?photoid=2793&newsid=20100209191915312&p=hankooki


SM3와 SM5의 성공비결을 다룬 뉴스에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 SM5, SM3 등이 부품조립 과정이 한창인 작업 라인을 따라 흘러가다 멈춘다. 한 작업자가 머리위 줄을 잡아 당긴 것. 이 장치는 조립공정에 투입된 작업자가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줄을 잡아 당겨 라인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하는 라인스톱장비다."라는 대목이 있다.

자 동차는 기본적으로 라인에서 생산이 이루어진다. 라인은 Tack Time이나, Pitch Time이라는 개념으로 어느 일정시간(통상은 표준시간이라 부른다)안에 작업을 완료하여 다음 공정으로 넘기도록 되어있다. 한 사람의 작업자는 바로 공정을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하는 조립작업이므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공정내에서 문제가 발생 한 경우, 작업자가 해당 시간내에 처리를 못하겠다고 판단되면 줄을 당기는 것이다. 이 줄이 도요타에서 시작된 "안돈"이다. "안돈"은 이상 징후 발생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1. 생산/장비 상태에 대한 시각적 통제, 2. 문제발생시 신속한 대응, 3. 필요 조치에 대한 상세 정보 (vs. 번쩍이는 빛, Traffic light)제공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안돈

우 리들 조직문화 속에서는 우리의 문제를 남에게 알리는 습관이 안되어 있다. 어떻게든 자신의 조직내에서 해결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실시한다.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조직 정보의 흐름을 동맥경화로 이끌수 있다. 비단, 조립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의 문제가 아닌 업무가 진행되는 모든 곳에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안돈이 필요한 이유이다.

한 조직에서 어렵고 힘든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타 조직에서 이미 경험해 보았거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돌아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 도와주세요."라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안돈 기능이 필요한 것이다.

과연 조직간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우 리 조직의 문제를 들어내는 행위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조직의 존재여부는 내부에 정보를 가두어두고서 야금야금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조직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런데, 이러한 관점은 다분히 이율배반적인 개념이다. 현장에는 눈으로 보는 관리가 가능하도록 투명하기를 원하고, 사회지도층인사들에 대하여서도 청렴결백(이건 아닌가?)하기를 원하면서 정작 우리 자신은 비밀장부를 가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당길수 있는 줄.

조 립현장이나 가공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중단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안돈"은 부가가치의 흐름이 중단되었음을 알려서 문제가 빠른 시간내에 해결되도록 도와준다. 그 외, 업무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구축되어야 할 것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위키노믹스에서 이야기하는 집단지성이 될 수도 있고, Issue를 허심탄회하게 거론하고 해결 할수 있는 대안모델을 만드는 TFT가 될 수도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작업자가 필요하면 당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작업자가 어렵고 힘들어서 당겼는데 "니가 해봐!", "뭐야. 그건 일도 아닌데..."라고 타박하게 되면 작업자 한명이 경직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이 경직되어 버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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